토큐쟈는 반다이의 진짜 승부수인가? 특촬 이모저모

첫 디자인 공개시부터 역대 전대 사상 아마 최고로 욕을 많이 먹었을 '열차전대 토큐쟈'. 처음에는 대성공을 거둔 '수전전대 쿄류쟈' 후에 1년 쉬어가는 '버리는 실험용 전대' 취급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노도의 상품 전개는 이 작품이 '실험용'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박'을 노리는 승부수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곧 발매 예정인 토큐 6호의 로봇인 '빌드다이오'는 2체의 열차가 합체해 로봇으로 변하는 방식인데 로봇 모드는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저 사진만으로도 위쪽이 상반신, 아래쪽이 하반신이라는 것은 예상하기 매우 쉽습니다. 그리고 꽤 안정적인 형태로 나올 거라는 것도요. 확실히 실망 그 자체였던 토큐오에 비해서 점진적으로 디자인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첫 번째 신전사 추가 시점에서 인간형 로봇이 3대가 되는 것은 대히트작이었던 '염신전대 고온쟈' 이래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처음부터 각오하고 만드는 야심작이 아니면 쉽게 내눟지 못할 패턴입니다. 그만큼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죠. 더구나 최근의 일본이 소비세 인상으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은 상태임을 감안하면 어지간한 작심으로는 나오기 힘든 승부수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이 이 레전드 렛샤 시리즈입니다. 이미 발표된 쿄류쟈와 고버스터즈 이외에 고카이쟈, 고세이쟈, 신켄쟈, 고온쟈까지 계속해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토큐쟈 대 슈퍼전대'라도 찍지 않는 이상 이들이 영상에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설사 찍는다고 해도 이 정도의 숫자를 제대로 활용할 가능성은 한없이 0에 수렴합니다. 더구나 여름 극장판용 상품은 이미 따로 발표된 상황이니 쿄류쟈를 제외한 이들은 영상과는 무관한 순수한 완구 시리즈로 봐야할 것입니다. 어쩌면 겨울 극장판에서 구제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문제는 이들의 가격입니다. 평균 가격이 1300엔 수준입니다. 전작 쿄류쟈에서 선보였던 레전드 수전지에 비하면 훨씬 비싼 가격입니다. 더구나 레전드 수전지가 쿄류쟈 상품 중에서 유일하게 완전히 실패한 라인업임을 감안하면 이런 공격적인 방침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이미 역대 전대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완구의 종류가 많아지고 구입 비용도 올라갑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반다이의 야심찬 투자가 이 가샤폰판 토큐 렛샤입니다. 가격도 400엔으로 지난해 수전지의 300엔보다 많이 올랐고, 이 토큐 렛샤를 담기 위한 신형 캡슐 도입으로 인해 반다이도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는 반다이가 가샤폰 버전의 레전드 렛샤를 발매한다는 것도 알 수 있는데, 완구판과는 달리 통일된 디자인의 렛샤에 스티커와 인식핀만 바꿔 붙이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 라인업이 실패한다면 반다이가 입을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극장판 전용 로봇 사파리다이오도 공개되었습니다. 이 역시 고온쟈 이후 오랜만에 나온 로봇 풀 세트입니다. 최근 몇 년은 기존 메카의 일부를 교체하는 추가 메카가 나오거나 아예 안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꽤 큰 도박입니다. 가격은 토큐오와 비슷하거나 더 높겠지만 최소한 더 싸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반다이는 이 작품이 '염신전대 고온쟈' 수준으로 대성공을 거둘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염신전대 고온쟈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라이트 & 사운드 기믹을 가진 '염신 소울'이라는 획기적인 아이템이었습니다. 콜렉션 아이템을 통해 로봇의 다양한 사운드 기능을 발동시키는 콘셉트는 쿄류쟈에서도 상당히 재미를 봤죠. 하지만 이런 기능이 없는 토큐 렛샤 시리즈가 과연 그 만큼의 어필을 할 수 있을지는 상당히 의문시됩니다.

현재 예상할 수 있는 것으로는 반다이는 어쨌든 토큐 렛샤의 종류를 크게 늘려 영상과는 별도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정착시키려 할 가능성입니다. 일단 모든 렛샤는 '연결'을 통해 기차 형태에서 합체가 가능하고, 지금까지 발매된 아이템만을 연결해도 그 규모는 엄청나게 장대해집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모을 동기 부여가 되지 않겠느냐는 계산이겠죠.

또한 단순한 열차 연결 이외에도 완구판 레전드 렛샤는 토큐오의 몸통과 머리와 교체가 가능한 만큼 많은 조합이 가능해집니다. 이것은 장난감으로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고, 토큐 렛샤를 기존의 전대 로봇 완구 마케팅의 틀에 맞추지 않고 보았을 때는 반다이의 자신감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갑니다. 더구나 레전드 전대의 캐릭터성도 어느 정도 갖고 있으니 오리지널 완구 시리즈로 발매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가샤폰판 레전드 렛샤의 경우 토큐체인저 인식과 '연결'을 제외하고는 딱히 기믹이 없고, 디자인 자체도 모두 통일되어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마이너스 포인트입니다. 하다못해 완구판 토큐렛샤의 양손과 호환성을 줬다면 그 확장성은 엄청나게 늘어났겠지만 이대로는 작년의 레전드 수전지보다 더 처참한 실패작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선 가격이 더 비싸니까요.

결론적으로, 언뜻 최악의 실패작으로 보였던 토큐오의 시스템은 나름대로 상당한 계산과 전략 하에 개발되고 있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문제는 과연 이들이 반다이의 의도대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느냐는 것인데, 현 시점에서 그것은 많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토큐쟈 자체는 슈트 디자인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전반적인 퀄리티도 평균 수준으로 안정되어간다는 평가입니다만 반다이가 투자를 회수하려면 그것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정말로 고온쟈나 쿄류쟈 급은 되어야 하는데 그건 좀 무리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앞으로도 점점 파급될 것을 생각하면 이런 시기에 이렇게까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은 결국 모 아니면 도라는 도박에 가깝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시기에 대성공을 거둔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습니다만, 토큐쟈라는 작품에 그 정도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올해 라이더 영화에 무리하게 출연시키고 크로스오버 에피소드까지 방송하는 것도 이미 이렇게 너무나 많은 것들이 걸려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겠죠.

개인적 희망으로는 최소한 중박은 쳤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반다이의 판단은 일단 너무 무모해보이고, 그 부담을 토큐쟈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너무 무겁게 지우고 있는 것 같아서 적잖이 안쓰럽습니다. 이렇게까지 일을 키울 거면 최소한 무난하거나 더 좋은 디자인을 제공해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제가 토큐쟈에서 불만인 부분은 전적으로 반다이가 담당한 부분이고요. 일단은... 더 지켜봐야 겠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지난달에 일본 갔을 때 그래도 토큐오를 한번 사볼까 하고 매장에서 엄청 고민했지만 전시된 실물만 뚫어지게 보다가 결국 안 사버린 입장으로선 이게 참... 작년에 수전지 풀 컴플리트 달성에 로봇, 나리키리 모두 다 끌어모은 인간의 소비 패턴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행동이었죠. 오죽하면 그랬겠습니까... 

어벤져스 2 촬영 현장의 무단 촬영으로 빚어질 수 있는 최악의 사태

아무리 그래도 기본 시나리오가 있으니 울트론이 세빛둥둥섬에서 태어나 서울 시가지를 다 때려부수는 장면은 그대로 나올 것이고... 한국에서 히어로 찍은 장면들은 죄다 삭제되고 히어로들과 울트론의 격돌은 옆 나라(중국이나 일본)로 넘어갈 수도 있음.

완성된 영화에서는, 히어로가 한국에는 안 와서 서울 건물 다 부서지고 사람들 죽어나가도 아무도 안 구해 주는 것으로... 옆 나라 넘어가자마자 히어로들 달려오고... 하지만 그게 다 한국 사람들 책임이라면 뭐 어쩌겠나.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인이 뭔가 결정적인 장면을 촬영해서 퍼트리는 경우를 상정한 건데 보통 그 정도까지는 못 찍으니까 이렇게 될 가능성도 거의 없음.

뭔가... 다르다?

슈로초 제네식 기울어짐현상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슈퍼로봇 초합금 제네식 가오가이가... 저도 찍어봤습니다. 뒤틀어짐 체크를 위해 날개를 떼고 날개 접합부를 거꾸로 끼워본 사진입니다만... 약간 각도가 틀어져있긴 한데 눈에 띌 정도는 아니더군요. 그런데 잘 보니 다른 사진과는 달리 등 뒤의 메이드 인 차이나 부분이 희미하게 찍혀있습니다. 조명이 다른 탓도 있지만 조명만으로 저 정도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단지 구입한 가게가... 하비재팬 직영샵인 이케부쿠로 POST HOBBY입니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신제품만' 판매하고(극소수 재고품도 있지만) 한번 판매한 품목이 매진되면 다시 판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특이한 곳입니다. 단지 가격도 매우 특이합니다. 예전에는 신제품 50% 할인도 있었고(초합금 마크로스 쿼터를 발매 직후에 8000엔에 팔았다던가) 최대 90% 할인도 있었는데(CM'S 잉그램을 그 가격에 샀었습니다. 비슷한 할인율로 구했던 라인배럴은 미개봉으로 팔아버렸는데 후회막심입니다),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할인해줍니다.

어디까지나 소문이긴 하지만 이쪽에 들어오는 것들은 업체들이 매장 샘플용으로 생산하고 남은 물량을 넘겨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고 그 대신 한번 들어온 물건이 다시 들어오는 법이 없다는 얘기죠. 그 진위는 모르겠습니다만 워낙 특이한 매장이라 그런 이유라도 없으면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결론은... 저게 매장 샘플용이라고 가정한다면 일반 판매품에는 멀쩡한 물량이 따로 있는게 아닐 수도 있다는 암담한 결론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용기 드립은 치지 않겠습니다... 싼 물건도 아니고... 

CM'S 코퍼레이션 도산 잡다한 상품정보

관련 기사 : http://newsbiz.yahoo.co.jp/detail?a=20140306-00010001-teikokudb-nb

사진은 지난번 원더 페스티벌에 전시되어 있던 난바라 치즈루 피규어. 2014년 4월 발매 예정이었는데 이제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네요. 도산의 원인 중 하나가 일본 내에서의 로봇 피규어 판매의 감소라고 하는데, 사실 반다이 등이 로봇 피규어 시장에서 저가의 안정적인 상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의 마이너 아이템 중심이었는데다가 품질 관리도 충분하지 못했던 점이 결국 3.11 대지진 이후의 위기를 넘어서지 못한 도산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CM'S의 상품이라면 치를 떨었고, 그나마 쓸만했던 것은 고쇼군과 패트레이버 시리즈 정도였습니다. 최근에 주목을 받았던 것은 BRAVE 합금 그렌다이저였는데, 스페이저와의 합체 기구 재현에 중점을 둔 컨셉은 스페이저 나온다고 운만 띄우고는 결국 감감 무소식인(그레이트 부스터 등의 예를 봤을 때 그냥 포기한 듯) 슈퍼로봇 초합금 그렌다이저와 대비되어 나름 평가를 받았었죠. 단지 너무 비싸긴 했지만...

품질관리 면에서는 그래도 훨씬 나았던 야마토가 도산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아르카디아가 그 뒤를 이어받긴 했지만 가격도 크게 오르고 라인업도 팍 줄어버렸으니...) 반다이 등 기존 회사들의 신제품 가격들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고... 정말 이쪽 취미가 앞으로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가 들게 만드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지난달에 할인판매하던 15000엔짜리 그렌다이저라도 사버릴 걸 그랬나 봅니다... 이제 다 지나간 얘기지만.

열차전대 토큐쟈가 전설이 된 날


양손을 묶이고 관 속에 갇혀버린 토큐오는 숨겨진 필살기로 적의 함정을 파괴!


물론 완구로도 완벽 재현 가능!


감동하신 오바리 마사미 선생이 트위터에 투고!

...이것으로 토큐쟈는 전설이 되었다. 지금 일본에서는 완전 난리임. 마케팅에 있어서 이 정도 화제성은 거의 성공을 보장할 수준. 승리의 토에이, 그리고 승리의 반다이. 단지 깐깐하기로는 만만찮은 일본 PTA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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