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전대 라이브맨[超獸戰隊ライブマン]』

테레비 아사히계 / 토에이 / 1988.2~1989.2 / 전 49화 / 각본 : 소다 히로히사 등 / 감독 : 나가이시 타카오 등 / 출연 : 시마 다이스케, 니시무라 카즈히코, 모리 메구미, 야마구치 마사아키, 코모토 시노부, 히로스에 유타카, 크리스 아키코, 오카모토 요시노리, 나카타 죠지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이들이 모여있던 과학 아카데미아의 학생 3명이 악의 유혹에 빠져 동급생들을 사살하고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세상은 한줌의 천재들이 지배하면 된다'라고 주장하는 광기의 과학자집단 '무장두뇌군 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2년후, 볼트의 간부가 되어 공격작전을 지휘하고 있던 3인 앞에, 과거의 참사에서 살아남았던 3명의 학생들이 '라이브맨'이 되어 나타난다.


'슈퍼전대 시리즈' 12번째 작품으로 만들어진 이 '라이브맨'은 지금까지의 그 어느 시리즈보다도 어린이들이 안고 있던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파헤친 작품이었다. 그 중에서도 '천재'만을 추앙하며 끝없는 경쟁만을 부추기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가져오는 무서운 결과를 가상의 설정 속에서 더욱 절실하게 보여준 악의 간부들의 비극이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보다도 모든 생명의 존귀함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내던지는 라이브맨들의 싸움은, 비단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입시교육의 폐단을 절감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공감을 얻어내었다.

이 작품은 또한 어디까지나 전형적인 주인공이자 뒤틀린 현실에 대한 '고발자'적인 입장에 서 있는 라이브맨보다도, 일종의 '피해자'적인 입장에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적의 3대 간부에게 더욱 초점이 맞추어진 작품이기도 했다. 또한 스탭들은 이 3대 간부와 라이브맨이 같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동창생이라는 설정을 도입함으로써, 원래는 서로 같은 입장에서 출발하였으면서도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게 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대립을 보다 본격적으로 그려내기도 하였다.

동시에, '천재적인 두뇌'에만 광적으로 집착하면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을 무참하게 죽이고, 지금 함께 있는 동료들조차 단순한 경쟁자로서만 생각하며, 자신에게 남아있는 인간성을 한 조각도 남김없이 제거함으로써 비로소 최고의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적 간부들의 추악하면서도 비참한 모습에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제도 속에서 오직 학교성적에만 매달려 서서히 인성을 말살당해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현실에 대한 시니컬한 비유를 느낄 수 있다.

이는 후반에 들어와서, 보다 완벽한 두뇌를 위해 점점 인간성을 버리고 기계로 변해가는 자와,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비극의 드라마를 통해 절정에 이르게 되는데, 인간성을 완전히 버리고서까지 얻어낸 '완전한 두뇌'가 결국 거대 시스템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마는 최고 간부 켐프의 가장 비극적인 결말은, 과열된 입시경쟁의 종착점에 대한 실로 냉엄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처음에는 '선발칸'을 연상시키는 동물 모티브의 3인으로 구성되었던 전대가, 도중에 새로운 멤버가 참가하면서 5인으로 강화되는 전개나, 사상 처음으로 1호 로봇과 2호 로봇이 합체하는 최종형태인 슈퍼 라이브 로보가 등장하는 등, 전대의 강화극에 있어서 이후의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많은 참신하면서도 효과적인 마케팅 수법이 도입되기도 하였다.

특히 슈퍼 라이브 로보는 같은 시기에 방영되고 있던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갓 진라이'의 합체기능을 참고로 하여 방영도중에 급히 강화 부품이 디자인되었다고 하는 사연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완구의 합체기능과, 다소 무모했다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상업적 시도를 보다 감동적인 강화극으로 승화시켜낸 제작스탭의 역량은, 이후 '슈퍼 전대 시리즈'가 라이벌인 트랜스포머는 물론, 보다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게 되는 '용자 시리즈'까지 밀어내고 완구 시장에서 최후의 승리를 차지하게 된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written by 백금기사(lgaim.egloos.com)

by 백금기사 | 2006/01/01 00:11 | 영광의 슈퍼전대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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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5/12 13:17

제목 : 멋진과학 제10회
■ 강의 10 - 초수전대 라이브맨 1988년 2월 27일~1989년 2월 20일 방영 과학자를 양성하는 과학 아카데미아의 학생이었던, 레드팰콘(아마미야 유스케[天宮勇介]), 옐로 라이온(오오하라 죠[大原 丈]), 블루 돌핀(미사키 메구미[岬めぐみ])의 3인이 초기 멤버. 이들의 설계도를 기초로, 호시[星]박사(*의 반 나오야[伴直彌]가 연기!)가 개조를 가한 라이브로보를 사용하여, 두뇌무장군[頭腦武裝軍] 볼트와 싸웠다. 제29화......more

Commented by 박혜연 at 2008/09/16 14:51
히로세 유타카씨와 나카타 죠지씨는 후뢰시맨에서도 악당으로 나오셨고 라이브맨에서도 악당으로 나오셨습니다! 히로세씨는 악당전문배우면서도 잘생긴 이목구비탓에 선역보다 더 주목을 받으셨죠! 그분이 실제로는 친절하고 예의바르시고 능력도 있으시다고 나카타 조지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일도 잘하신다는... *^^* 지금은 많이늙으셨지만...
Commented by 박혜연 at 2008/10/09 00:15
라이브맨에서 가장 안타까운인물이 바로 닥터켄푸란거... 특히 37화에서 켄푸의 누드씬 *^^*; 너무너무 부끄러웠음! 그래도 16살소년의 켄푸때 그때라도 아름다운 시절을 돌리고싶어도 돌릴수없었던... 그런아픔이 있음! ㅠㅠ
Commented by 박혜연 at 2008/10/28 15:27
레드팔콘역의 시마 다이스케씨는 가수시며 과거에 폭주족이었던 화려한경력의 소유자이심! 하지만 지금은 배불뚝이 아저씨에 성질 고약해서 내가봐도 맘에 안듬!
Commented by 박혜연 at 2009/11/04 22:51
레드플래시 타루미 토타님 블로그에서 닥터켄푸 닥터아슈라 대교수비아스역으로 나오신분들 사진으로 봤음! 초신성제랄까? 후뢰시맨 출연자들의 모임으로 비아스사마는 얼굴에 주름이 많은거 빼고는 옷차림도 20년내지~30년은 젊게 입으셨는데 켄푸는 10년은 더늙어보이고 아슈라역시 완전 할배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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