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미노프스키 입자 만능론 잡설 거대로봇 소수의견 연구집

'TV 시리즈 기동전사 Z건담 필름북 (파트 2)'에서 처음 언급된 가설로 '미노프스키 입자의 불가측 거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Z건담' 이후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서 종종 등장하는, 고도의 뉴타입 능력을 가지고 있는 파일럿이 발동시키는 초상적인 능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가설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뉴타입 능력으로 발현되는 '물리적인' 힘의 정체는 사이코뮤 계열 장치를 통해 고도로 증폭된 파일럿의 감응파가 주변 공간에 흩어져 있는 미노프스키 입자에 직접 작용해서 이를 물리적으로 컨트롤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적의 빔을 막아내거나, 빔 샤벨의 출력을 극대화하거나 하는 것도 결국은 미노프스키 입자의 알려지지 않은 작용이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역습의 샤아'에서 낙하하는 액시즈를 들어올린 물리적인 힘의 정체도 주변에 가득한 미노프스키 입자로 거대한 I 필드를 형성시켜 미노프스키 크래프트의 원리와 같은 역장을 발생시킨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데,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역습의 샤아 필름 코믹'에는 이를 역시 '미노프스키 공명역장가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 사이코뮤 시스템은 미노프스키 통신을 통해 비트나 판넬과 교신한다는 설정이 있는 만큼, 사이코뮤 디바이스가 미노프스키 입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설정상 문제가 없습니다. 더구나 비트나 판넬이 없는 기체도 '미노프스키 입자의 불가측 거동'에 대입시킬 수 있는 현상을 발휘하는 것을 보면 미노프스키 통신 자체가 사이코뮤를 구성하는 기술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영상에 등장한 사이코 프레임의 경우 작동시에 빛나는 입자를 뿌리는 듯한 묘사가 있는데 이것을 사이코뮤의 작용을 직접적으로 받는 미노프스키 입자라고 보면 위의 가설과도 맞아떨어지는 점이 있습니다. 사이코 프레임 탑재기가 발생시키는 사이코 필드라는 것도 결국은 I 필드와는 또 다른 미노프스키 입자의 필드라고 볼 수 있겠죠. 

사이코 프레임이라는 것은 원래 프레임 구조재 안에 초소형 마이크로칩으로 집적된 사이코뮤를 집어넣은 것인데, 이 초소형 사이코뮤 하나하나에 미노프스키 통신 기능까지 내장되어 있다면 다른 사이코뮤 시스템에 비해서 훨씬 민감하게 주변의 미노프스키 입자와 반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보다 고도의 사이코 필드를 발생시킬 수 있는 거겠죠. 

어쨌든 이런 현상은 어디까지나 개발자들이 '의도하지 않은' 현상이고, 그러면서도 발현되는 힘이 너무나도 거대하기 때문에 당연히 지구연방군 같은 보수적 입장의 조직에서는 컨트롤되지 않는 거대한 힘에 대해 충분히 두려워할만 합니다. 이후에 이런 힘이 발현되는 머신이 연방측에서 등장하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겠죠. 

단지 이를 위해서는 고도의 뉴타입 능력, 또는 인위적으로 증폭된 뉴타입 능력이 필수인 만큼 결국은 뉴타입 능력에 좌우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돌아옵니다. 따라서 본편 설정과 그다지 충돌할만한 점도 없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의도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의지가 불러일으키는 힘'을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낭만없는 가설이 공식으로 인정받을 날은 오지 않겠죠.

그래서인지 '기동전사 건담 UC'의 소설판 막판의 이데온급 능력을 보면 이미 미노프스키 입자 운운을 논하는 것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차원으로 들어선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 미노프스키 입자가 단순히 촉매로만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큰 문제는 안되겠군요. 어차피 영상으로 나올 묘사에서도 또 잔뜩 빛나는 입자를 뿌려댈테니.

그리고 인간의 정신이 입자를 매개로 전달된다는 발상은 '기동전사 건담 00'에서 완전 공식으로 써먹어버렸으니까요. 여기에 나오는 GN 입자도 당초에는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능력만을 발휘했지만, 2기에 들어가서는 어느새 뇌양자파와 결합해서 인간의 정신 영역에 개입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되었으니... 제작진이 이런 얘기들을 정말로 참고한 것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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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원래 이런 이야기하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원래는 사이코뮤 비탑재로 알려진 V2 건담과 유니콘 건담의 대결을 가상했을 때, 사이코뮤가 정말 미노프스키 입자를 매개로 작동한다면 주변의 미노프스키 디바이스(아군 것 포함해서)에 간섭할 수 있는 '빛의 날개'의 능력으로 교란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얘기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뭔가 본문보다도 더 뜬금없고 어찌되든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덧글

  • ChristopherK 2012/05/29 15:58 #

    역시 미노프스키 입자는 세계제일
  • 풍신 2012/05/29 16:15 #

    역시 GN입자는 미노프스키 입자의 더블오 판이었군요. 미노프스키 입자는 역시 만능!
  • 안경소녀교단 2012/05/29 16:26 #

    역시 우주세기의 무안입자
  • 2012/05/29 16: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백금기사 2012/05/29 17:05 #

    지적 감사드립니다. 한정적으로 서술했어야 하는 부분이 쓰다보니 비약되었군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 2012/05/29 17:1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백금기사 2012/05/29 17:29 #

    뇌양자파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지 않나 합니다. 뇌양자파를 매개로 한 마리와 알렐루야의 첫 만남에서는 GN입자의 흔적이 없고(인혁련 측이 갖고 있을 리가 없으니까요), 극장판에서의 데카르트의 처우를 봐도 뇌양자파 능력이 GN입자 의존성이라면 그렇게까지 비인간적인 대우를 할 필요는 없었겠죠. 어디까지나 전달과 증폭 기능에 한정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2012/05/29 17: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백금기사 2012/05/29 20:52 #

    역시 그 정도가 타당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뉴타입의 변종인 이상 그 정도 차별화는 시켜야 할테고요.
  • 존다리안 2012/05/29 17:56 #

    우주의 무안단물:
    겟타선,초합금 Z,미노프스키 입자,이데,나선력,GN입자

    겟타선을 쬐었더니 진화하여 두발로 걷게 되었습니다.
    유인원 김유인 전도사

    미노프스키 입자를 밥에 섞어 먹었더니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뉴타입으로
    각성한 것입니다!
    인공 뉴타입 강 전도사

    .............
  • 쿠루루원수 2012/05/29 18:11 # 삭제

    위키 백과에 따르면 미노프스키 입자가 빛의 입자는 아닙니다. 미노프스키 입자는 관측되질 않고 그저 흔적만 관측된다는 설명이죠. 그러니까. 빛의 입자로 묘사되는 것은 미노프스키입자가 아니라. 미노프스키 입자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물론 미노프스키 입자도 가설이죠. 왜냐면 그 입자는 10차원에 관련되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관측이 불가능하다는 군요. 즉 애니상에서 묘사되는 미노프스키 입자는 미노프스키 입자의 흔적-그림자에 지나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냥 지나가던 뻘글이었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B%AF%B8%EB%85%B8%ED%94%84%EC%8A%A4%ED%82%A4_%EB%AC%BC%EB%A6%AC%ED%95%99

    에 자세한 글이있으니 읽어보세요.

    그나저나 건담에 이런 가설까지...
  • 백금기사 2012/05/29 19:39 #

    사실 그 빛나는 입자 자체가 정체불명이라 달리 규명할 방법도 없죠. 하지만 그 신비한 빛과 엄청난 능력을 생각하면 그게 그냥 잠깐 인간의 눈에 비친 10차원의 입자라고 해도 믿고 싶어집니다.
  • draco21 2012/05/29 23:04 #

    ... 왠지 이쯤 가면 다른 종족 같습니다만..
    뉴타입은 먼미래에는 미노프스키 입자 사용 가능 종족... ^^:
  • 노타입 2012/05/31 03:02 #

    잘 읽었습니다. 우주세기의 최종 결론은 모빌수트나 건담이 주인공이 아니라 미노스프키 물리학 자체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힉스입자를 찾는다고 실험하다가 빅뱅이 재현될지도 모른다 이런 해프닝이 있었던것 처럼, 미노프스키 입자를 계속 연구하다가 우주의 기원을 밝히고 동시에 우주의 멸망을 초래하는 빅뱅을 일으키는것으로 끝나는거죠. 뉴타입이고 인류의 각성이고 뭐 그냥 끝. ㅎㅎㅎ
  • 엘레시엘 2012/06/05 10:16 #

    뭐랄까, 이쯤 되면 미노프스키 물리학으로 대변되는 설정이 애니메이션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까지 몽땅 잡아먹는 느낌이라 영 씁쓰레하네요. -_-a
  • 백금기사 2012/06/05 10:19 #

    설정이 주제를 잡아먹는다는 얘기는 사실 아주 오래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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