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려오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 현황 : 간략하게

1. 소셜 게임이나 AKB48 등 불황기에도 가장 충성스러운 소비 계층으로 알려진 '오타쿠' 층의 취향을 직격해 돈을 '빨아들이는' 새로운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소비가 확실히 줄어드는 경향이 감지되었다. 이렇게 기존의 콘텐츠 이외의 방법으로도 오타쿠 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전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2. 심야 시간대의 1쿨 애니메이션의 한계가 점점 닥쳐오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성과를 내면서 마니아 대상 애니메이션의 무대도 점점 극장으로 옮겨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TV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만화나 특정 상품과 연관된 전연령용 애니메이션이나 든든한 파칭코 스폰서가 붙어있는 마니아용 작품으로 한정될 것이다.

3. 여성 팬들의 취향은 심야 시간대의 1쿨 애니메이션과 상성이 별로 좋지 않다. 여성들은 보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오랫동안 활약하는 소년 만화나 장편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관련 업계도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므로 이쪽을 더 선호한다.

4. 파칭코 연동 애니메이션의 전망은 당분간 밝다. 과거 애니메이션 시장을 주도했던 층이 상당부분 파칭코 쪽으로 이동했다. 특히 파칭코에 어울리는 '임팩트'를 가진 작품들이 반응이 좋다. 필살기, 변신, 폭주 등이 그것이다. 반면 그런 임팩트를 가지지 못한 작품들은 파칭코 시장에서도 살아남기 어렵다. 파칭코 스폰서를 받은 신작 애니메이션도 그런 점을 중요시한다.

5. 현재 오랜 해외 수출 실적을 가지고 있는 토에이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내수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얻었다는 것도 내수용 마케팅의 일환으로 간주되고 있어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해외 진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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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일본 업계인에게서 줏어들은 얘기를 대충 정리해본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은 세 사람 이상에게서 들어본 얘기만 모아봤고 이미 알만한 분들은 아시는 얘기겠지요.

덧글

  • 키다리아저씨 2012/11/26 11:13 #

    파칭코 이야기는 진짜 그럴싸하네요
  • 노란 2012/11/26 11:37 #

    내수용 컨텐츠라... 투니버스나 이런곳이 왜 구작을 들여오는지 이해가 가긴 하네요
  • 가라나티 2012/11/26 11:42 #

    전 해외 시장의 성과가 어떻게 내수용으로 이어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만...
    해외에서 인기가 있으면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을거라는 예측인걸까요?
  • 셸먼 2012/11/26 12:27 #

    인기보다는 홍보 효과와 스폰서에 대한 어필 효과같은 측면이겠지요.
  • 크레멘테 2012/11/26 11:59 #

    필살기, 변신, 폭주 ...........
    심포기어도 파칭코 있나요?(...)
  • SiroTan。◕‿‿◕。 2012/11/26 12:22 #

    걍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소시민으로서는
    일본 경기가 전체적으로 나빠서 말이죠..
  • 원더바 2012/11/26 12:41 #

    4의 경우는, 아니메는 아니지만 빠칭코 대박으로 그뒤 계속 작품이 나오고 있는 가로를 생각하면...
  • K I T V S 2012/11/26 12:46 #

    사실 인터넷에서 애니메이션을 치면 일본애니가 나오고... 또 일본애니 중에서도 우리가 어렸을 적 TV에서 보았던 전체관람가형 애니는 안나오고 매니아들이 보는 애니들만 주구장창 나오는 이유는.. '우리들이 어른이라서' '납득이 되는 수준 높아 보이는것(?) 받아서 보는 현상'때문에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일본경기가 침체되어서 이제 아이들용 애니는 거의없고 매니아-오덕을 위한 벗거나 멋부리는 애니가 많아졌기 때문인지.. 전 후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더욱 심해지겠네요..
  • Hineo 2012/11/26 15:56 #

    전자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고 봅니다. 세부적으로는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1. 아동용 애니는 매니아층 애니에 비해 길이가 길다(4쿨 이상이 많음)
    2. 매니아층 애니에 비해 개수가 적다.
    3. 인터넷에서 애니메이션을 '검색하는 경우'는 청소년 이상 층일 확률이 높다.
    4. 롱런하는 아동용 애니가 많다.(원피스, 코난, 프리큐어 등등)

    이상의 이유로 인해 아동용 애니가 매니아층 애니에 비해 잘 안 드러나지만 제작 자체는 현재도 되고 있죠. 실제로 이번 분기에도 아이카츠나 수전배틀 몬스노 등 아동 대상 애니가 새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 K I T V S 2012/11/26 23:23 #

    하하.. 일본이라고 매니아물만 잔뜩 만드는게 아니군요~^^ 그럼 그렇죠! ㅋㅋ
  • 존다리안 2012/11/26 14:20 #

    좀 엉뚱한 이야기지만 한국 드라마도 결국 일본 애니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게 될까요?
    하긴 한국 드라마는 특정 계층을 노린 매니악한 이야기는 잘 안 만들지 말입니다.
    (하긴 주부블이 특정계층이라면 특정계층이겠지만....)
  • 풍신 2012/11/26 16:31 #

    극장용 애니가 쏠쏠하긴 한 것 같지만, 고정 팬이 없는 오리지널은 도박이 될텐데...(그런데 솔직히 극장판 중에 실망했다는 소리도 많이 나오더군요. 코드기어스 아키토라던지...)
  • 나인테일 2012/11/26 18:00 #

    그렇다는건 트윈엔젤 2기가 나온다는 것이로군요.(.....)
  • 피그말리온 2012/11/26 19:33 #

    별로 반가운 소식은 아니군요, 쩝...
  • 알트아이젠 2012/11/26 20:32 #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라는거군요.
  • neosrw 2012/11/26 22:11 #

    3.수면 부족은 미용의 적이라고 불리니깐...
  • 데지코 2012/11/26 23:02 #

    무서운 가와모리 쇼지...

    AKB0048 , 아쿠에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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