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전대 토큐쟈의 참신한, 하지만 너무 극단적인 실험 특촬 이모저모

2014년에 방영 예정인 '열차전대 토큐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그 '뜨거움'의 이유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직은 극히 일부의 정보만 공개된 '토큐쟈'에 대해 왜 저런 디자인, 저런 기믹이 시도되었는지에 대해 순전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보기로 한다.

1. 슈트가 왜 그 모양이냐?
-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토큐쟈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명의 멤버가 여러 가지 색상으로 변한다'라고 하는 콘셉트라는 것이다. '해적전대 고카이쟈'가 역대 전대로 변신하는 고카이 체인지의 간이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능력은 시각적으로만 봐도 상당히 대담하고 새로운 시도다. 따라서 슈트 역시 그런 색상의 변화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색상을 최대한으로 강조하는 한편 색상을 대신해 각 멤버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숫자 역시 강조한 디자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 로봇이 왜 저 모양이냐?
- 토큐쟈의 또 하나의 특징은, 합체로봇 그 자체가 변신용 아이템으로서 기능한다는, 역시 사상 처음 도입하는 콘셉트다. 지금까지도 '염신전대 고온쟈'처럼 합체로봇에 내장된 부품이 변신에 사용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로봇을 구성하는 머신인 '토큐렛샤' 본체(정확히는 선두차량 부분)가 변신에 사용되는 경우는 사상 처음이라 할 수 있다(이와 가장 근접한 '고세이 헤더' 기믹을 채용했던 '천장전대 고세이쟈'조차도 '고세이 헤더'와 변신 아이템인 '텐소더'는 기믹적으로 전혀 무관하고 어디까지나 무장 관련의 연동이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DX 합체로봇은 합체로봇으로의 기능과 함께 변신 아이템과의 연동도 함께 고려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전작인 '수전전대 쿄류쟈'와 같은 사운드 기능이나 변형 기능 자체는 대폭 간이화된 것이다. 

DX 토큐오를 자세히 보면 변형, 합체를 위해 가동되는 부분이 극히 적다. 또한 색상도 매우 단순하다. 지난해의 쿄류진의 경우, 역대 1호 로봇 중에서도 상당히 고가였고 이로 인한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변신 아이템과의 완전 연동이라는 새로운 기구를 넣으면서도 단가를 어느 정도 낮추기 위해서는 기믹과 색상의 단순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3. 그럼 잘 나갈 가능성도 있는가?
- 개인적으로는 많이 어렵다고 본다. 토큐쟈의 대담하고 새로운 시도는 분명히 높게 평가할 가치가 있지만, 그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 희생된 것들이 적지 않다. 일단 전대 히어로 개인의 색상이 변한다는 콘셉트를 정작 시청자인 어린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가장 큰 불안 요소다. 여기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어린이들이 많아진다면 1차적인 부분에서 큰 실패를 겪을 수도 있다.

그리고 변신 아이템과 DX 로봇의 관계가 지나치게 밀착된 것도 불안한 요소다. 이후 등장할 추가 아이템들을 생각하면 이는 꽤 큰 지출을 요구할 것이고, 수전지나 다른 아이템처럼 저가형 아이템으로 때우기도 쉽지 않다. 변신에만 사용하는 소형, 저가형 '토큐렛샤'가 따로 나오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괴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앞으로 추가로 새로운 DX 로봇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변신 아이템과의 연동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은 DX 토큐오와 마찬가지의 제약을 안을 수밖에 없다. 물론 가격 인상만 감내한다면 제대로 된 변신, 합체 기구와 색상을 도입하고서도 기믹을 유지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초기 단계에서 시청자들이 토큐쟈를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 가격이 더 인상된 신상품의 도입은 그다지 실효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쿄류쟈를 시청하고, 연초 극장판에서 쥬렌쟈나 아바렌쟈(따라서 대수신이나 아바렌오까지)를 접한 어린이들이 그 뒤에 이어지는 토큐쟈와 토큐오의 디자인을 과연 '멋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물론 토큐오의 경우 촬영용 슈트는 팔다리가 훨씬 짧아지고 관절도 추가되어 프로포션은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색상까지 바꿀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토큐오의 문제는 디자인 자체보다도 너무나 단순한 색상이라고 보기에, 이는 상당한 불안요소다.

그래도... 난 어린이들이 어쨌든 토큐쟈를 좋아해줘서 슈퍼 전대 시리즈가 계속 잘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 그래야 앞날에 대한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작품에서 시도한 과감하고 참신한 콘셉트가 제대로 된 평가도 받지 못하고 엎어진다면 이는 '슈퍼 전대' 브랜드를 위해서도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이렇게 된 이상, 힘내라! 토큐쟈!!!

덧글

  • 잉그램 2013/12/06 21:29 #

    저도 토큐쟈를 응원합니다만 각멤버의 싱징인 컬러를 너도나도 사용하니 대신 변신자의 개성이 확실해야겠더군요 배우분이나 슈트액터분의 열연이 주목될것 같습니다 아무리 hdtv시대라도 최후의 안전장치인 숫자가 과연 잘보일지도 의문이니말이죠
  • 어묵늑대 2013/12/06 21:50 #

    합체도 별다른 변형 없이 일직선으로 이어 붙이고 얼굴을 드러내는 정도이니 합체 임팩트 라던가 가지고 노는 재미 등도 걱정입니다. 여러모로 어린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걱정이긴 합니다.
  • 자유로운 2013/12/06 22:46 #

    만약 성공하기만 한다면 또 다른 슈퍼 전대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겠군요.

    디자인만 봤을 때는 천하의 반다이가 왜 이러는가 했는데 포스트를 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네요. 좀 걱정이긴 하지만, 역으로 제대로만 해준다면 재밌을거 같습니다.
  • 나이브스 2013/12/06 22:48 #

    근데 저 로봇 헤드 디자인이 살짝 데카윙 로봇과 닮아 보이는...
  • 니킬 2013/12/06 22:55 #

    로봇 디자인은 허리나 무릎, 팔꿈치 같은 관절 쪽에 다른 파츠를 덧붙이는 정도만 해줬어도 색상으로나 디자인으로나 너무 밋밋한 느낌은 좀 줄었을 것 같은게 살짝 아쉬워보이더군요.
  • 태천 2013/12/06 23:18 #

    저 병렬합체(?)는 어떻게 적응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 음음군 2013/12/06 23:28 #

    가....가랭이만 어떻게 해줬어도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 존다리안 2013/12/07 00:27 #

    로봇이 왠지 멋없어요.
  • 도밍고 2013/12/07 00:34 #

    고기산적 같아요
  • 스트라이크느와르 2013/12/07 00:44 #

    메인각본가가 요코테미치코라는 게 더 불안하네요ㅠㅠ
    (야메룽다ㅠㅠ)
  • 리세키 2013/12/07 10:01 #

    하지만 로봇이 정말... 할 말이 없음.
  • 소오오오 2013/12/07 13:55 # 삭제

    메카 합체 방식은 독특해서 괜찮은데, 디자인이 왜 이따구야!!! 거기에다 슈트도 맘에 안들어!!
  • sssp1966 2013/12/07 21:08 # 삭제

    마이트가인좀 보고 만들지....
  • 잠본이 2013/12/07 21:50 #

    그래서 멤버 이름에 색을 안넣고 1호, 2호...이런식으로 가는거군요. (얏타맨?)
    그렇다곤 해도 수트 디자인이 너무 싼티나서 이건 무슨 본가가 아니라 AV패러디쪽 수트 보는 기분이라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T.T
  • 매드캣 2013/12/09 14:45 #

    합체장면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선로 5개 달리면서 합체할듯 싶고.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저 정도 디자인도 충분히 먹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왠지 유치하면서도 그게 멋있어보이던 시절이 있었던지라.

    무엇보다 토마스를 좋아하는 애들이라면 은근히 좋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일단 슈트디자인이 괴인틱해서 맘에 듭니다.
  • ㅇㅇ 2013/12/13 11:22 # 삭제

    메카디쟈인이 가면갈수록 힘드네요
  • 호호호 2013/12/15 20:07 # 삭제

    은근히 똥이라서 좋네요~
    메카닉이나 슈트나 똥이라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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