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 진행 근황 마징가 신화

이제 공개될 것은 거의 다 공개된 것 같습니다. 더빙판 녹음과 편집도 무사히 끝났고, 주제가 녹음도 잘 끝났습니다. 국내 개봉 영화 관련으로 작업을 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관여하시고 하시는 일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이번에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영화 한편 개봉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작품 자체야 어차피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는 작품이니, 타인에게 자신의 호불호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자신의 호불호를 타인에게 어떻게든 관철시켜야만 이긴 거라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지는 뼈저리게 깨닫고 있으니까요. 단지, 작품을 최선의 상태로 전달하여 자신의 호불호에 솔직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 보기에 거기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성우진은 처음부터 TV 시리즈와 동시 진행을 염두에 두었기에, 화제성보다는 연기력을 위주로 선발해주셨으면 했는데 대원방송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과거에 마징가 시리즈에 참가했던 성우진들이 많다는 것은 더욱 든든한 부분입니다. 로컬라이징에 대해서도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제가에 대해서는 사실 민경훈 씨가 될 거라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국내 정상급 가수분들에게 타진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래저래 난항이 많았기에 믿음이 부족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현 불가능이라 생각되었던 기대치의 천정을 뚫었습니다. 이것으로 적어도 더빙 작업의 완성도는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것 같습니다.

자막판에 대해서는 용어 정리 작업 이후로 거의 관여하지 않았습니다만 이쪽은 로컬라이징 없이 원전에 충실한 형태로 작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내부시사에서는 더빙판이 반응이 더 좋았는데 아무래도 과거의 마징가 Z를 알고 있는 분들 대상으로는 머릿속의 추억을 자극하는 효과가 크게 플러스가 된 것 같습니다. 이것도 개인의 호불호가 있으니, 선택의 여지를 드린 것으로 만족합니다.

단지 TV 시리즈의 삽입곡에 대해서는 미리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 사정이 있다보니 결국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 정식 저작권을 바탕으로 제작된 마징가 Z 한국판 주제가는 민경훈 버전 뿐입니다. 단순히 가수 섭외만이 아니라 저작권 획득 자체에 들어간 예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공개되겠지만 제가 나가이 고 선생님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하나 했습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달 공개될 인사 영상에 담겨있습니다... 그렇게 힘드실 줄 알았으면 부탁드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만 한국 팬들이 좋아한다면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너무나 좋아하는 마징가 Z에 공식으로 관여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회사 일이니 스태프롤에 이름 넣을 입장은 아니고 별로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선생님이 알아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물론 아직 한 달의 시간이 남긴 했지만, 제가 할 일은 몇 가지를 제외하면 거의 다 끝났고 다른 분들이 충분히 잘 해주실 겁니다.

토에이판 마징가 Z를 기억하고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복이 있으시길.

덧글

  • 2018/04/18 21: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알트아이젠 2018/04/18 22:10 #

    기대하겠습니다.
  • 자유로운 2018/04/18 22:44 #

    수고 많으셨습니다.
  • 존다리안 2018/04/18 22:45 #

    기대됩니다.
  • 태천 2018/04/18 23:17 #

    수고많으셨습니다. 5월이 기대되는군요.
  • vontola 2018/04/21 00:39 # 삭제

    오랫동안 백금기사님 블로그를 조용히 눈팅해온 사람으로서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그토록 좋아했던 일에 대해 결정적인 기여하시고 목표성취도도 만족스러우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미친꼰데 2018/04/21 22:33 # 삭제

    지금 애니박스에서 마징가Z 더빙 보고있습니다.

    진짜 더빙 잘되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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